결혼 외않해?에 대해

493198No.278972020.07.27 20:56

맞벌이 공무원 부부 슬하 3남매 k-장녀 출신인데 착한 아이 콤플렉스 터져서

집안에서 포지션이 부모님의 복심을 읽고 빨리 눈치까고 말씀하기전에 행동하는것임.

동생들 시키면 답답하니 빠릿빠릿한 나를 시키는게 부모님도 익숙하고 편해하심.

초딩시절부터 청소,빨래,설거지 시작, 신협가서 공과금내고 영수증받아오는게 정기적 취미생활이고 정리정돈에 약한 강박이 있음.



이런 저자세가 생활화되어 쌓이고 쌓여서 나는 부지런하고 눈치빨라 으른들의 사랑을 받는 노련한 30대 초반 츠자가 되어버림.

기획, 계획, 의전 이런거에 짜릿함을 느끼고, 누군가의 의도를 맞췄을때 희열을 느끼는 변태가 되었음... INTJ임...




주변에서 다들 결혼하면 진짜 잘 살 것 같은데(무슨 의미인지 알것같음ㅠ) 왜 안하냐며 사람 소개시켜주려고 난리.

부부가 같이 빠릿빠릿하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살면서 아쉽게도 눈에 차는 빠릿남을 본일이 없고, 무엇보다도 빠릿한 남자더라도 본인필요 외에는 느리고 둔하단걸 알기에... (빠릿하면서 아전인수 전문가인 분들은 여럿 알고있음)

사회생활 빠릿하게 하면서 생활은 좀 느슨하신 분들이 많던데 그걸 두고 보기엔 내가 너무 속터져하고... (둔한 사람, 느린 사람, 눈치없는 사람 혐)

이 보수적 노예근성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댁에 완벽한 의전을 수행하려고 분골쇄신할 것임을 알기에...

결혼 그냥 인생에서 제껴버리는걸로 생각하고 있는데

매번 이게 대화주제가 될 때마다 설명하는게 지치네여...ㅠ

설명하기 귀찮다가도 마치 멀쩡해뵈는데 어디가 모자라나 하는 탐색하는 눈빛들을 보면 썰주머니 주섬주섬 풀기 시작하는 나를 발견...




1. 근면함을 사랑하는 30대 여자사람이 있다.
2. 본능적으로 결혼에 빠릿함을 갈아댈게 싫어서 비혼지향.
3. 주변에서 결혼추천하는데 변명하기에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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