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같은학교 친구가 ..

293262No.491632024.02.23 02:05

문득 생각이 났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초등학교
3,4학년쯤이였던거 같아요

이름도 기억이 잘안나는데
엄청 친하지는 않았는데 그 시기에
잠시 어쩌다 어울리게된 어떤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조심스럽게 털어놨던 비밀얘기가 있었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아동 성추행이였어요

저희가 같이다니던 학원?이 있던
상가였는데 화장실이 좀
어둡고 외진느낌 (불도 늘 켜놓지않는)
그리고 일정시간 이후에 대부분
닫는곳이 많아 층층마다 어두운 정도나
번잡한 정도가 다 달랐는데

거기 어디 화장실 이용하다
어떤 아저씨가 들어와서
친구 치마속에 손넣고 만지고 마음대로
했다 뭐 그런 내용이였습니다....

저도 워낙 어렸기에
그걸 '성추행' 이렇게
심각하게 정확하게 인지를 못했던거 같고
그냥 잘 모르는 친구가 어쩌다 털어놓은 비밀얘기이고
뭔가 느낌상 밖으로 그 얘기를 꺼내면 안되는
무서운 얘기라는 느낌이 강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그 누구에게도
얘기한적은 없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그 친구가 얘기하는
그 화장실의 모습
그 친구가 얘기를 터놓았을때 얼굴표정
그리고 느낌
이런것들이 좀 생생하게
문득 떠오를때가 있어요

26,27년정도 전에 일이고
이름도 성도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친구인데
그 트라우마로 얼마나 힘들까
잘 살고있을까 문뜩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렇게 겉으로 티 내지는 못하지만
성범죄에 노출됬던 아이들
그렇게 커버린 어른들이 주변에
있겠지요 많겠지요..

우리나라의 판결이 좀 더 쎄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성범죄관련 유튜브 영상보다가
또 문득 그 친구 얼굴이 생각나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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