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들이, 돌아갈 수 있게 되었을 때 극소수만 조선행을 택했다는 글도 보았었네요. (조선에선 노비취급, 일본에선 전문가, 예술인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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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 조선과 일본은 공식적으로 포로 송환에 관해 논의합니다. 그러나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사람의 숫자는 끌려간 숫자에 비해 극히 적습니다. 이미 일본에서의 생활에 적응하여 굳이 돌아가지 않으려는 자도 있었고, 조선에서 노비였던 자들은 구태여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조선 통신사들의 기록을 보면 귀환에 소극적인 포로들을 보며 통신사들이 어이없게 생각한 경우도 많이 보입니다

저희는 이 사례를 통해서 조선에서는 적어도 우대받지는 못했던, 오히려 천대받았던 기술인 도예가 일본에 건너가니 일본 무사에 준하는 우대를 받았다는 것.일본의 다이묘들은 납치한 귀중한 인력과 기술을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관리했다는 것. 결국 그 기술의 유출로 인해서 일본 도자기 조선의 도자기를 뛰어 넘었고, 당시 벌어진 차이가 도자기 영역에 있어서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일본의 그러한 풍토는 분명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일본이 그런 풍토를 가지게 된건, 전통적으로 계급이동이 금지된 사회였기 때문이었죠.

전국을 통일한 도쿠가와는 각자의 욕망이 다툼을 불러온다 하여, 일본을 철저한 신분제 사회로 만듭니다. 한번 상인은 대를 이어 상인이고, 하급 사무라이 자손은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하급 사무라이 였죠.

이러한 사상은 근대에도 이어져, 잇쇼켄메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본분을 다한다는 관념으로 굳어집니다. 제국주의 시절에도, 일본이 맹주로 있고, 나머지 아시아 각국은 자기 분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파했지요.

이런 풍토는 일본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의해 강요된 측면이 강합니다.

조선통신사 책을 읽고 있으면 울분이 터집니다.그 수많았던 도공들과 가파치들이 왜 귀국을 안하려했는지에 대한얘기가... 일본에서 유학하며 느낀게 일본인들은 식당이든 구두를 만들든 빵을 만들던, 가업을 이어가는걸 중요시 하며, 그 기술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과 경외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기술자들을 천대했고, 산업화가 진행되던때도 너는 공부해서 나처럼 장사 혹은 이런걸 만드는 사람이 아닌, 흰 와이셔츠입고 책상앞에 일하는걸 우선시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