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을 견딘다는 것

128423No.497962024.05.08 00:15

어릴 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어느것 하나 안정적인게 없네요.
내가 지금 가진것도 온전한게 아니고 매순간 잃고 가지는걸 되풀이하는 것 같은 기분. 높은 담벼락 위를 위태롭게 걷는 거 같아요.

아무 걱정 없이 내일 학교 숙제 생각하면서 잠들던 어린 시절같이
편안하고 안락한 나날은 이젠 다 허상인걸 알아버렸어요.
미혼이라 내 몸 하나 건사하는데 것만으로도 이렇게 흔들리는데,
부모님들은 어떻게 그 하루하루 불안함을 안고 살아오셨던걸까.

중간고사 끝나면 기말고사가 있고 그 뒤에 방학이 있고 다음 학기가 있고... 다가올 모든게 정해져있고 안정적이던 그 시절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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